자동차의 역사와 속도 경쟁, 레이싱의 중요성.
한국 자동차 산업의 특징
오늘은 좀 특별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바로 '빠른 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난 자동차에 관심 있지만 빠른 차는 관심 없어요"라고 생각하시는 분 계신가요?
그런데 말이죠, 자동차 회사라면 이걸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어요.
왜 그런지 그리고 빠른 차가 어떻게 자동차 산업 전체를 움직여왔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자동차의 시작, 그리고 속도 경쟁의 서막
자동차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로 돌아가 볼까요?
슈투트가르트에 두 명의 자동차 개척자가 있었어요. 한 쪽은 우리가 잘 아는 벤츠, 다른 한 쪽은 다임러였죠.
다임러의 2륜차와 벤츠의 3륜차
다임러가 만든 첫 자동차는 '라이트바겐'이라는 2륜차였어요.
왜 2륜차였을까요? 재미있는 이유가 있어요.
다임러의 작업실 문이 너무 작아서 4륜차가 통과할 수 없었거든요.
어쩔 수 없이 2륜차를 만들었는데, 이 차의 속도가 시속 12km였습니다.
그런데 몇 달 지나지 않아 칼 벤츠가 3륜차를 내놓았어요.
이게 바로 '페이턴트 모토르바겐'이죠. 벤츠의 차는 시속 16km로 달릴 수 있었어요.
조금 더 빠르고 출력도 더 세고 사람도 두 명이 탈 수 있었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최초의 자동차로 인정하는 게 바로 이 벤츠의 차예요.
초기 자동차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
그런데, 당시에는 12km, 16km 정도로 달리는 게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었어요.
마차도 빠른 건 그 정도로 달렸거든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죠. "아, 이렇게 시끄럽고 불편한 걸 뭐하러 타? 마차가 훨씬 편하잖아."
지금 전기차를 보는 시선이랑 비슷하지 않나요? "충전하는 게 귀찮아서 어떻게 해?" 이런 식이었죠.
마차는 가다 보면 풀도 뜯어먹고 알아서 가는데, 자동차는 기름을 넣고 충전하고...
귀찮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프랑스와 독일 다른 접근법
여기서 재미있는 게 나와요. 독일과 프랑스의 접근 방식이 달랐거든요.
독일에서는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겼어요. "차가 마차랑 비슷한 속도로 가면 되지, 뭐하러 더 빨리 가?"라고 생각했죠.
반면에 프랑스는 좀 달랐어요. 멋을 중시하고 자랑하기 좋아하는 프랑스 귀족들은 이 새로운 물건에 완전 반한 거예요.
서로 "내 차가 더 빨라"라며 경쟁하기 시작했죠.
최초의 자동차 경주: 파리-루앙 레이스
그래서 자동차 경주가 제일 먼저 프랑스에서 시작됐어요. 1894년에 있었던 '파리-루앙 레이스'가 바로 그거예요.
이 레이스에는 우리가 아는 푸조, 파나르도 참가했고, 증기자동차인 드 디용 부통, 그리고 샤를 장토의 전기차도 있었어요.
가솔린차, 전기차, 증기자동차가 한데 모여 경쟁한 아주 특별한 레이스였죠.
그런데 누가 제일 빨랐을까요? 바로 전기차였어요. 시속 30km로 달렸대요.
하지만 레이스 코스가 126km였는데, 당시 전기차 배터리로는 50km밖에 못 갔어요. 결국 완주를 못했죠.
1등으로 들어온 건 증기자동차 드 디용 부통이었어요. 그런데 이 차는 혼자 운전할 수 없고 옆에 조수가 꼭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우승으로 인정받지 못했죠.
결국 우승한 건 시속 19km로 달린 푸조와 파나르였어요. 이 덕분에 푸조가 지금까지도 레이싱에 투자하고 있는 거예요.
메르세데스의 등장-유럽을 뒤흔들다
프랑스가 이렇게 레이스도 하고 자동차 브랜드들이 막 나오면서 세계 최고가 될 줄 알았는데, 1901년에 큰 변화가 있었어요.
니스-살롱-니스 경기에 메르세데스가 처음 등장했어요.
'메르세데스 35HP'라는 차를 가지고 왔는데, 이름 그대로 35마력이었죠.
다른 차들이 시속 10km, 20km, 많아야 50km 정도 달렸는데, 이 차는 무려 시속 80km로 달릴 수 있었어요.
이 차 덕분에 메르세데스가 유럽을 싹쓸이하게 됐어요. 최고의 자동차라는 영예를 얻게 된 거죠.
다른 브랜드들의 성장 스토리
BMW의 변신
BMW도 재미있는 역사가 있어요. 원래는 오토바이 만드는 회사였어요.
그러다가 1930년대에 갑자기 방향을 바꿔요.
'328 스포츠카'를 내놓았는데, 이 차로 유명한 '밀레 밀리아' 레이스를 싹쓸이해버렸어요.
그리고 60년대에 'BMW 1500'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노이에 클라세' (새로운 클래스)라고 불렸죠.
지금도 BMW가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으면 '뉴 클래스'라고 하는데, 바로 이 60년대의 영광을 기억하는 거예요.
아우디의 혁신
아우디도 마찬가지예요. 1980년대에 '아우디 콰트로'라는 차가 엄청 인기를 끌었어요.
WRC(세계 랠리 선수권)에서 사륜구동 승용차의 가능성을 보여줬죠.
미셸 무통 같은 유명한 레이서들이 이 차로 계속 우승을 했어요.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이런 유명한 브랜드들 모두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바로 '누구보다 빠른 자동차'라는 거죠.
자동차는 태생부터 속도 경쟁으로 시작됐어요.
지금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속도에서 앞서면서 인정받게 된 거예요.
한국 자동차 산업의 특징
그런데 우리나라는 좀 달라요. 한국 소비자들은 자동차가 빠른 것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았어요. 왜 그럴까요?
늦은 시작, 다른 접근
우리나라는 자동차 산업을 늦게 시작했어요.
현대자동차는 레이싱의 역사를 갖고 시작한 게 아니에요. 이미 자동차 산업이 성숙한 시기에 시작했죠.
판매량, 생산량 이런 걸 중요하게 여기던 시대였어요.
수익 사업으로서의 자동차
현대는 처음부터 자동차를 만들려고 회사를 세운 게 아니에요. 다른 사업을 하다가 뒤늦게 자동차를 시작한 거죠.
그래서 자동차를 수익 사업의 하나로 봤던 거예요.
그래서 현대는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 중에서 몇 안 되는 레이싱 역사가 없는 회사예요.
지금도 이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죠.
결론
늦게 시작했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이만큼 성장한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하지만 이제는 우리 소비자들의 관심이 필요해요.
단순히 무난한 차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세계인들이 진정으로 인정하는 브랜드가 되려면 우리의 관심이 필요해요.
빠른 차와 레이싱 경기 등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그래야 우리 자동차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어요.
자 어떠세요? 빠른 차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셨나요?
자동차의 역사 그리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특별한 점을 알게 되셨길 바래요.
앞으로 자동차를 볼 때마다 이런 이야기들이 떠오르실 거예요. 우리 모두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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