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자동차 EV3 시승기- 주행거리와 성능, 실내 공간까지 상세 분석

기아 자동차 EV3는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전기차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기아 EV3의 시승기를 통해 이 차의 주행거리, 성능, 승차감, 실내 공간까지 모두 살펴보겠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 EV3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시죠.

 

전기 자동차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많은 제조사들이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아 EV3는 가격과 성능, 그리고 실용성 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기아 EV3의 첫인상은 깔끔한 디자인과 세련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이번 시승기를 통해 기아 EV3의 실제 주행 성능과 다양한 기능들을 체험해보고, 이 차가 일상적인 사용에서 얼마나 편리한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아 EV3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과 함께, 이 차가 왜 주목받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첫 만남부터 인상적이었던 실내 공간

운전석에 앉아보니 예상보다 훨씬 넓은 실내가 반겨줍니다.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좋았고, 직관적인 메뉴 구성으로 처음 만지는 저도 어렵지 않게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헤드룸과 레그룸이었는데요.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뒷좌석에 성인 남성이 두 명 앉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트렁크를 열어보니 520L의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말 여행 짐은 물론, 유모차나 골프백도 거뜬히 실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프론트 트렁크까지 있어 충전 케이블이나 긴급용품을 따로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심부터 고속도로까지, 달라지는 EV3의 매력

첫 시동을 걸고 도심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느낀 건 조용하다는 것.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에 진동까지 거의 느껴지지 않아 마치 고급 세단을 모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신호등에서 출발할 때마다 놀라웠던 건 순간 가속력입니다. 218마력의 힘은 도심 주행에서 충분 이상이었고, 특히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동급 가솔린 차량은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의 가속감을 보여줬습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EV3의 또 다른 매력이 드러났습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 2)은 차로 변경까지 완벽하게 보조해주었고, 100km/h 이상의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여줬습니다.

주행거리와 배터리 성능

이날 시승은 서울에서 가평까지 왕복 약 140km 구간에서 진행됐습니다. 출발 전 배터리는 92%였고, 에어컨을 켜고 중간중간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음에도 돌아올 때 배터리는 51%가 남았습니다. 공인 주행거리 414km는 실제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들른 초급속 충전소에서 충전도 체험해봤는데요. 350kW 충전기에 연결하자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완료됐습니다. 충전 중에는 차 내부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충전 진행 상황은 스마트폰 앱으로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첨단 기능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처음 경험해본 기능 중 하나였는데요. 내비게이션 안내가 실제 도로 위에 표시되는 듯한 느낌이 신선했습니다. 또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으로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주차할 수 있었죠.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V2L 기능이었습니다. 야외에서 노트북이나 캠핑용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테스트를 위해 노트북을 연결해보니 가정용 콘센트를 쓸 때와 다름없이 작동했습니다.

아쉬웠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물론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뒷좌석 열선이 기본 사양에서 제외된 점, 일부 고급 사양의 옵션 가격이 다소 높은 점 등이 그렇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초급속 충전소가 많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나에게 맞는 EV3는?

트림은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주요 안전 사양과 편의 장비가 적절히 갖춰진 '에어' 트림을 추천드립니다. 4,800만원대의 가격으로 준중형 SUV 수준의 공간과 성능, 첨단 장비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 같네요.

결론

하루 동안의 시승이었지만, EV3는 전기차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많이 바꿔놓았습니다.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실제 경험해보니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감, 즉각적인 가속력이 주는 즐거움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 특히 일상적인 SUV의 실용성에 전기차의 미래지향적 매력을 더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EV3를 한번 시승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분명 새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